옥스퍼드대학의 존 오웬 박사는 무식한 땜장이였던 존 번연이 런던을 방문할 때면 언제나 그를 찾아가 그의 설교를 듣곤 했다. 어느 날 찰스 왕이 오웬 박사에게 물었다.
“당신의 학식에 뭐가 모자라서 하필이면 그 천박한 번연의 설교를 들으러 가십니까?”
오웬 박사는 이렇게 대답했다.
“만약 그 땜장이가 가진 은사들을 가질 수만 있다면 저는 기꺼이 저의 학식을 다 포기할 것입니다.”
오웬 박사의 존경을 받던 무식한 땜장이 번연은 결국 감옥에서 후세에 길이 남는 고전 ‘천로역정’을 완성했다.
선교 역사가 길지 않은 우리나라에서 기독교의 전통을 대중에게 친숙하게 만드는 일은 쉽지 않다. 하지만 엉뚱한 풍속이 신앙전통과 문화를 어지럽히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 대표적인 것이 할로윈의 밤이다.
이른바 귀신들의 축제인 할로윈의 밤은 유럽에서 지켜온 ‘만성절’이 미국으로 건너가 변형된 것이다. 할로윈의 밤이 10월31일이고, 만성절이 11월1일인 것을 보면 그 연결성을 짐작할 수 있다. 할로윈의 밤 사람들은 노란 호박으로 꾸민 등불을 준비하고, 귀신으로 분장한다. 그리고 서로 사탕과 초콜릿을 빼앗으며 논다.
모든 성인의 날인 만성절 하루 전날, 귀신 모습으로 분장한 채 노는 모습은 전혀 성스럽지않다.
주후 32년경 겨울에 로마 황제가 군인들을 포함한 모든 공무원에게 이교 신전에서 제사 드리지 않으면 그 직분을 잃게 되는 칙령을 내렸다고 한다.
300년 동안 무적의 사단이었던 12사단의 대장은 모여 있는 군사들에게 그 칙령을 읽어 주었다. 그리고 다음과 같이 말했다.
“12사단 군사들이여, 여러분은 여러 전투에서 용기를 보여 주었습니다. 이제 우리는 황제의 법에 순종함으로써 제국의 가이사에게 충성한다는 사실을 보여줍시다. 내일 우리는 신들에게 제사를 드릴겁니다.”
나중에 2명의 군인이 장군의 천막에 와서 말하기를, 이 사단에는 40명의 그리스도인이 있는데 그들은 이교신에게 제사를 드리지 않을 것이라고 하였다.
하나님이여 사슴이 시냇물을 찾기에 갈급함같이 내 영혼이 주를 찾기에 갈급하니이다. 내 영혼아 네가 어찌하여 낙망하며 어찌하여 내 속에서 불안하여 하는고 너는 하나님을 바라라 그 얼굴의 도우심을 인하여 내가 오히려 찬송하리로다 (시편 42편 1, 5절)
본문의 시인은 고라 자손입니다. 그는 성전에서 성가대원이나 문지기 혹은 어떤 일에 수종 들던 사람이었을 것입니다.
성전이 그의 삶의 터였지만 지금은 성전에서 멀리 떠나 있습니다. 어떤 연유인지는 모릅니다. 피치 못할 이유로 답답한 지경에 빠졌습니다. 슬픔과 낙망, 어찌할 수 없는 절망감, 마음의 상함과 감당하기 어려운 고통, 시인은 이런 것들에 짓눌리고 있습니다.